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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부가티




2019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는 ‘라 부아튀르 누아르(La Voiture Noire·검은 차)’라는 이름의 부가티 자동차가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타이어휠을 뺀 대부분이 검은색이었다. 이 차에 붙은 가격표에는 1,670만 유로(225억 원)가 찍혀 있었다. 우리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 가격을 3,000만 원으로 잡으면 그런 차를 750대 살 수 있는 액수다. 이 차가 아마도 역사상 가장 비싼 차로 기록되는 것은 탄소섬유 등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부가티 브랜드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오직 한 대만 생산한 희소성 때문이다.

세상에는 럭셔리 카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부가티는 럭셔리의 끝판왕 정도 되지 않을까. 부가티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에토레 부가티가 1909년 설립한 프랑스의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다.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로봇이나 컨베이어벨트는 필요 없다. 숙련된 재단사가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명품 옷을 만들어내듯 숙련공이 부품이 완벽히 들어맞을 때까지 일일이 손으로 깎아 제작한다. 부가티 직원들은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에 프랑스 몰샤임에 있는 공장을 아틀리에라고 부른다.



회사 설립 이후 주요 타깃은 전 세계 왕족 등 부유층이었다. 하지만 1·2차 세계대전 등 불행한 시기를 거치면서 판매 부진을 겪은데다 창업자가 사망하면서 사세가 기울어 1963년 문을 닫았다. 부가티 브랜드는 이후 이탈리아 사업가를 거쳐 1998년 독일 폭스바겐그룹으로 넘어갔다.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기업인 ‘리막 오토모빌리’의 부가티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부가티를 넘겨주고 대신 리막 지분 15.5%를 갖는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폭스바겐의 리막 지분은 산하의 포르쉐가 갖고 있는 15.1%를 포함해 30%를 넘어선다. 폭스바겐은 이 거래를 통해 그룹 내 람보르기니·벤틀리 등 럭셔리 카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시장의 지각 변동 속에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폭스바겐보다 더한 변신과 투자에 나서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다.

/한기석 논설위원 hank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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