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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국민연금, ESG 적용 강화한다

평가 적용 결과 포스코·대한통운 등 93% '우수'

비공개 대화·주주서신 가능…24일 기금위 논의





국민연금이 잇단 산업재해로 입길에 오른 포스코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적용을 강화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평가 결과 대부분이 우수 기업이라는 문제제기 때문이다. 이미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포스코 등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은 물건너 갔지만, 앞으로 비공개 대화나 주주서신 등 중점관리 기업이 될 수 있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마련한 ESG평가 기준 적용 개선안을 검토했다. 국민연금은 24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ESG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7개 기업에 대한 평가 결과는 우수하다"면서 "반영기준을 보다 현실화 해서 문제기업이 걸러지게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국민연금의 ESG평가 기준에는 최근 논란이 된 작업장 내 안전성 관리, 관계사 부실로 인한 위험성 등이 이미 들어 있다. 포스코의 산업재해나 금융지주의 사모펀드 사태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2019년 투자기업 891개 대한 ESG 평가 결과를 보면 최하위인 D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은 전체의 7%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은 ESG등급이 C등급 이하거나 2등급 넘게 떨어진 기업 가운데 추가 기준을 적용해 중점관리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적용 대상이 극히 한정적이어서 포스코 등을 포함해 전체의 97%는 ESG 우수기업인 셈이다.



자료: 2019 국민연금 수탁차 책임 활동 보고서


지난달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에서 이찬진 위원 외 6명이 발의한 ESG 문제기업 사외이사 추천 안건은 당시 기금위 내 합의에 실패했고, 수탁자책임전문위 논의를 거쳤으나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문제기업으로 거론된 포스코,삼성물산,CJ대한통운,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에 사외이사를 추천하려면 늦어도 2월 15일까지 주주제안을 해야 했다.

당시 기금위와 수탁위 일부 위원은 문제가 제기된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ESG 평가 결과 중점 관리 기업에 해당하는 C등급 이하가 없기 때문에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연금은 ESG 문제 기업을 중점 관리 기업에 선정할 수 있고, 3년간 비공개 주주대화와 주주서신 등 개선 요구에 불응하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다.

수탁위는 그동안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책임 투자 원칙) 실행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따라 ESG 적용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회의 횟수 등을 늘려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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