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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수도권 부동산 시장 '큰 손'은 강남구민···9년간 33만건 샀다
자료=서울연구원




수도권 내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한 부동산 시장 ‘큰 손’은 강남구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년간 강남구 거주자는 약 33만건의 수도권 부동산을 매수했다.

23일 서울연구원이 2011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9년간 대법원 등기자료를 분석한 ‘부동산 등기데이터를 이용한 지역간 부동산 거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들이 매입한 수도권 부동산 수는 지난 2020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집값이 높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구민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해당 기간 동안 매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남구로, 매수 건수만 33만건에 달했다. 그 뒤를 송파구(24만7,000건)와 서초구(21만3,000건)가 이었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시군구가 아닌 다른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한 비율도 강남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의 ‘외부매수비율’은 81.3%에 달했는데, 이는 수도권 평균인 55.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외부매수비율은 수도권 각 시군구 거주자의 총 매수량 중 다른 시군구의 부동산을 매수한 비율을 의미한다. 강남구 외에도 경기 과천(76.8%), 서울 용산구(76.5%), 서초구(76%)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서울연구원


광역시별로 보면 수도권 거주자의 부동산 매수가 가장 활발했다. 지난 9년간 전국 부동산 매수의 45.6%가 수도권 거주자였던 것이다. 경기 거주자가 23.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17.3%), 경남 부산, 경북 등이 이었다.

수도권 거주자는 지방 부동산도 활발히 매입했다. 수도권 거주자의 비수도권 부동산 매수량은 136만 건에 달한 반면, 비수도권 거주자가 수도권 부동산을 매수한 건수는 59만건에 그쳤다.



매수 뿐 아니라 매도도 많이 이뤄졌다. 지난 9년간 전국에서 부동산이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었다. 등기 수가 전국의 29.9%에 불과한 수도권 부동산이 전체 매도량의 58%를 차지한 것이다. 누적매도량은 경기권이 500만건을 넘어서며 압도적이었다. 서울은 경기 부동산 매도 건수의 절반 수준인 248만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 등기 수 대비 매도 건수를 비교하면 서울 내 부동산이 경기 부동산보다 더 활발히 매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서울연구원


한편 지역별 부동산 소유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부동산의 대부분이 내국인(개인)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부동산 등기 수7,712만건 중 74.4%(5,658만 건)을 내국인 개인이 갖고 있었고, 국가·지자체가 16.2%(1,246만 건), 법인이 7.6%(582만 건)였다. 외국인 소유 비율은 0.21%(16.4만 건)로 채 1%가 되지 않았고, 재외국민은 이보다 적은 0.03%(2.6만 건)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의 경우 전체 등기의 83.6%가 내국인(개인) 소유였고 법인이 9.7%, 국가·지차체가 5.1% 그리고 외국인이 0.6%였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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