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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2,000만원…치매 노인에게 다시 전달

만기 적금으로 받은 수표, 쓰레기통에 버려

환경미화원이 신고해 경찰·금융기관 추적

/연합뉴스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남성 노인이 적금 만기로 받은 2,000만원을 지하철 휴지통에 버린 후 5일 만에 되찾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70대 남성 A씨는 서울 광진구 군자역 대합실 내 쓰레기통에 2,000만원권 수표 1장을 버렸다. 이날 오후 1시께 환경미화원이 분리수거를 하던 중 수표를 발견했고 광진경찰서 생활질서계에 유실물로 접수됐다.

경찰은 수표를 발행한 금융기관을 통해 수표 발행인을 추적해 70대 고령 남성이 만기적금을 수표로 발행받은 것을 확인했다. 이후 CCTV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한 노인이 해당 수표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포착했고 은행에서 수표를 발급받은 발행인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해당 노인은 사물 인식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치매 증상이 있는데, 평소 쓰레기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버리는 습관이 있어 수표를 주머니에 넣어 두고 있다가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표는 지난 22일 노인의 아내에게 직접 전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되지 않은 고액의 습득물을 금융기관과 협업해 분실자 소재파악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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