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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코인·거래소 '200억대 벌금'

암호화폐 발행사·비트파이넥스

4년전부터 '유동성 위기' 은폐

비트코인 폭락 속 악재 잇달아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AFP연합뉴스




암호화폐 회사 테더와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1,850만 달러(약 206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뉴욕주 검찰총장실과 합의했다.

23일(현지 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테더와 비트파이넥스가 약 850만 달러의 손실을 은폐하고 이후에 자금이 안전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임스 총장은 "비트파이넥스와 테더는 계획을 지속하기 위해 막대한 금융 손실을 무모하고 불법적으로 은폐했다"며 "이들 기업은 투자자들이 직면한 진짜 위기를 가렸고 금융 시스템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거래하는 무자격자와 규제를 받지 않는 개인 및 단체가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테더는 코인 1개가 1달러에 연동되는 동명의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발행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화폐 등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암호화폐다. 이 때문에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을 매수할 때 테더를 이용한다. CNBC는 이 과정에서 회사가 유통 중인 모든 테더 코인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같은 우려는 사실로 드러났다. 제임스 총장은 테더가 지난 2017년 중반부터 은행 이용에 문제가 생겼으나 유동성 위기를 고객들에게 숨겼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비트파이넥스는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파나마 회사인 크립토캐피털에 8억 5,000만 달러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발표는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와중에 나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5만 8,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한때 4만 5,000달러를 밑도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출을 받아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들이 너무 높은 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비트코인을 팔아 치운 것이 하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영국의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글렌 굿맨은 CNBC에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는 이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너무 많은 빚을 내면서 대출금리가 폭등했다"며 대출금리가 연 144%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상황은 명백하게 계속될 수 없었다"며 "지나치게 낙관적인 채무자들을 떨쳐내고 대출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가격이 하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온라인·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는 총 1억 7,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스퀘어는 이날 발표한 4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3,318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스퀘어는 지난해 10월에도 4,709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스퀘어의 현금성 자산 중 약 5%는 비트코인이 차지하게 됐다. 도시 CEO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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