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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시지프스' 서서히 열리는 세계관, 스케일 남다르다

/사진제공=JTBC ‘시지프스’ 방송 화면 캡처




베일에 싸여있던 ‘시지프스’의 세계관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타임워프물을 뛰어넘는 거대한 스케일도 예고됐다.

24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 3회는 맛보기식으로 보여줬던 SF 세계관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갔다.

한태술(조승우)은 자신의 회사인 ‘퀀터앤타임’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떠났다. 기조 연설을 통해 태술은 기계 안의 ‘각설탕’을 자신이 든 커피 잔 안으로 이동시키는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가 관중석에 앉아 있는 형 태산을 발견하면서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이때 멀리서 혼란에 빠진 태술을 저격하는 ‘의문의 존재’가 등장했다.

긴박한 총격전도 이어졌다. 의문의 존재로부터 태술을 지키기 위해 강서해(박신혜)는 강연대를 엄폐물로 사용하고 연막탄을 던져 저격수의 시야를 차단, 탈출로를 만들었다. 여기에 컨퍼런스장을 벗어나기 위해 건물 외벽을 미끄럼틀 삼아 내려오고, 건물 사이를 활강했다. 하지만 이들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태술에게 ‘열쇠’를 요구했던 아시아마트 박사장(성동일)이 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1, 2화에서 비밀에 쌓여있던 의문의 존재와 설정은 대다수 해소됐다. 태술에게 ‘열쇠’를 가져오라고 협박했던 박사장은 미래에서 현재로 넘어온 밀입국자의 정착을 도와주는 ‘브로커일’을 하는 인물로 드러났다. 그는 아시아마트를 ‘비공식 대사관’이라고도 소개했다. 밀입국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한 박사장은 열쇠를 대가로 태술에게 진실을 알렸다. 방송 말미 박사장이 데려간 공터에서 태술은 갑자기 나타난 ‘슈트케이스’와 ‘사람’을 목격했다. 미래에서 현재 공간으로 시공간해 이동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는 여느 타임워프물과는 다른 거대한 스케일을 기대케 한다. 보통의 타임워프 드라마에선 과거로 넘어오는 혹은 미래와 소통하는 사람들을 소수가 인지하고 있다면, ‘시지프스’에서는 ‘아시아마트’, ‘단속국’ 등 조직적으로 이들을 감시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컨퍼런스장에서 태술을 저격한 ‘이상한 존재’ 또한 눈길을 끈다. 혈관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상한 생명체는 보통 사람이나 밀입국자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SF영화에서나 볼법한 또 다른 존재의 정체에도 관심이 모인다.

물론 아직 ‘시지프스’는 패를 다 까지는 않았다. 극중 2021년인 ‘현재’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2035년 ‘미래’는 불과 14년의 차이가 난다. 미래가 왜 디스토피아로 변했는지는 해소되지 않은 의문이다. 태술과 함께 최소한의 정보를 가지고 미래에서 온 사람들의 정체를 유추해나가야 하는 시청자들에게 시지프스가 설득력 있게 세계관을 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4회는 25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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