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정KPMG "기업 가치 영향 확대되는 ESG 경영 전략·정보 공시 대응 필수"

'ESG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

신용 등급,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분야 영향력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ESG 관련 경영 전략 수립과 정보 공시에 필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ESG 경영 전략은 ESG 관점에서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 실행 체계 등을 구축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다. ESG 정보 공시는 기업의 ESG 정보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효과적으로 반영하여 자본시장에 공시하는 개념이다.

삼정KPMG는 25일 발간한 ‘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ESG 규제 강화와 투자자 및 고객의 ESG에 대한 요구가 증대돼 ESG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ESG 공시를 의무화한 국가는 약 20개국이며 유럽은 오는 3월부터 연기금을 시작으로 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으로 공시 의무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은 2025년까지 모든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9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고 지난 1월에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기관투자자의 ESG 요구가 주주 관여 및 투표권, ESG 원칙에 맞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 배제 형태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GPFG는 2017년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는 매출액이나 전력 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매출액의 25%를 석탄발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일부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고, 지속가능한 펀드를 현재 14개에서 15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운용기금의 50%를 ESG 기반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디스와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들은 기업 신용 등급을 평가할 때 ESG 역량을 신용 평가에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애플을 포함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공급사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ESG기반 SCM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협력사 ESG 관리 역량에 따라 기업 가치 및 경쟁력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ESG기반의 공급망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에 따르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ESG 점수가 높은 기업(상위 20%)과 낮은 기업(하위 20%)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2014~2017년까지 약 1~2배의 차이를 보였으나 2019년부터는 약 5배 이상의 차이까지 벌어지며 ESG 활동이 기업의 실제적인 가치 증대에 더욱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석 삼정KPMG ESG전담팀 리더(전무)는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투자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자본조달 비용이 감소되고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기업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며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 전략 수립과 정보 공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ESG 경영 활동을 위해서는 비전 수립부터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방안까지 ESG 경영체계를 갖추고 단계별 액션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공신력 있는 평가 기관의 ESG 정보를 활용해 자사가 시장에서 어떤 수준의 ESG 평가를 받고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MSCI는 30여개 세부 ESG 항목을 기반으로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최고경영진과 이사회가 주도하는 ESG를 뒷받침할 지배 구조도 구축해야 한다. 기업의 ESG 정보는 투자자 뿐만 아니라 공급망, 정부규제기관, 임직원, 고객 등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주목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민첩하고 일관성 있는 의사결정이 중요하며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의 주도 하에 관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ESG 정보 공시는 기업의 재무적 영향과 연계돼 점차 고도화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먼저 기업의 핵심 ESG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새롭게 작성하는 기업의 경우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핵심 ESG 요소를 파악하고 ESG 경영 전략 수립과 병행하는 것이 정보공시를 준비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무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ESG를 새로운 성장 동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을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ESG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정KPMG는 ESG전담팀을 2008년 설립해 국내외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400여 건의 자문을 실시하는 등 ESG 관련 원스탑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국내 자문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3,200개 기업 및 국내 400여 개 기업의 MSCI ESG 평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MSCI ESG 평가 개선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