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36만 9,000개 증가했으나 그 중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공공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와 30대의 일자리는 각각 3분기 연속,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5일 통계청의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8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는 1,910만 8,000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만 9,000개(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21만 1,000개)보다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 폭이 소폭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 중 60대 이상 일자리는 34만 7,000개로 96%를 차지했다. 50대 일자리는 12만 8,000개 늘었다.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 6,000개)과 공공 행정(6만 9,000개)이었다. 50대에서도 공공 행정(3만 8,000개)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만 8,000개) 일자리 증가 폭이 컸다. 공공 행정과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모두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과 관련이 깊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8만 6,000개, 30대 일자리는 6만 4,000개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3분기 연속, 30대는 4분기 연속으로 일자리 감소를 겪고 있다. 20대 이하와 30대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감소한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20대 이하 제조업 일자리는 6만 3,000개, 30대 제조업 일자리는 5만 2,000개 줄었다.
제조업 전체적으로는 8만 7,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2018년 1분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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