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하락 중이다.
26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8% 떨어진 8만 2,500원, SK하이닉스는 4.38% 빠진 14만 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8.22%), 마이크론(-4.76%), 인텔(-4.22%), AMD(-5.20%) 등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80%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서플라인 체인의 공급 부족을 언급하면서 수요 우위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수요를 따라잡는데 몇 달이 거릴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하락 요인이 됐고, 이는 여타 반도체 업종의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바이든의 반도체 관련 행정 명령도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