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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환율 15.7원 급등...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美국채 금리 폭등에 안전자산 선호 재현...1,123.5원 마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26일 원·달러 환율이 15원 70전 급등하며 하루 상승 폭으로는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위험 자산인 주식 가격이 미국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급락해 안전 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15원 70전 오른 달러당 1,123원 50전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3월 23일(20원 상승) 이후 가장 크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5일(1,123원 7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새벽 끝난 뉴욕 시장에서 채권과 주식 값이 동시에 급락한 여파로 개장부터 12원 70전 급등해 출발했다. 원화에 비해 안전 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자 환율은 장중 1,125원 선 돌파를 넘보기도 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5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한때 1.61%까지 치솟아 위험 자산 기피 심리를 자극했다. 전일부터 강세로 돌아선 위안화의 영향도 받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날 2조 8,124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점도 환율을 자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 외환시장에까지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며 “당분간 미국채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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