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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고객 두토끼 잡자"...KT, PB시장 진출

'팹샵' 브랜드 충전 어댑터 선봬

합리적 가격·품질로 신뢰 높이고

우수한 중기 제품 판로지원 포석

휴대폰 주변기기로 상품 확대계획





KT(030200)가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자체브랜드(PB) 상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KT는 PB 브랜드 론칭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 등 고객 만족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 기업 제품의 PB 상품화를 통해 중소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상생’과 ‘고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팹샵(Fab shop)’이라는 PB 상품 브랜드를 출원해 상표등록을 마쳤다. ‘놀라운’, ‘아주 좋은’ 뜻이라는 영어 단어를 활용한 브랜드 이름을 통해 PB 상품의 본질인 ‘품질’과 ‘가격’에 충실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명문 대학인 MIT 대학에서 시작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장소인 ‘팹랩(Fab Lab)’ 처럼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공간 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팹샵이라는 브랜드로 KT가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초고속 충전 어댑터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기본 구성에 충전기 어댑터를 제외한 데 주목한 것이다. 기존 같은 계열 기종을 사용하던 고객이라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충전기를 사용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경제적 부담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팹샵 브랜드를 달고 나온 충전 어댑터의 가격은 1만1,000원대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충전 어댑터 가격(2만5,000원·정가 기준)의 절반 이상의 저렴하다. KT샵에서는 멤버십 포인트 활용 하면 최저 9,920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KT 자체 디자인과 품질 인증 등으로 자체 브랜드화를 진행하고 오프라인 유통 구매력을 기반으로 물량 확보는 물론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대 출력 25W로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 대비 같거나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제조사 협업을 통한 A/S 보증도 지원한다.



가격과 품질을 모두 충족시키는 이번 PB 상품 사업에는 KT의 우수 중소기업 발굴 프로그램인 ‘KT 파트너스(Partners)’ 프로그램이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KT 파트너스는 우수한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에 KT가 품질자문을 제공해 제품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판로를 지원해 사업영역 확장을 이끄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번 PB 브랜드 역시 KT 파트너스 프로그램처럼 KT 내부 사용성 평가 및 외부 품질 인증기관 등의 품질 인증을 받는 등 품질 신뢰도가 높은 제품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도 “팹샵은 국내 기술력 있는 전문업체와 협력해 KT 품질 자문을 받은 제품들만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 가격과 높은 품질로 인해 초반 KT가 운영하는 대리점 위주로 판매가 됐던 팹샵 제품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인근 KT 대리점 관계자는 “신형 스마트폰 구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상품으로 PB 제품을 주로 제공하고 있지만, 추가 구매자도 늘어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초도 물량이 소진 돼 재주문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충전 어댑터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주변기기 중심으로 PB 상품화를 확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1차 충전 어댑터에 이어 이르면 오는 3월 부터 무선 충전기를 다음 PB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다양한 스마트폰 주변기기는 물론 고급화·특화 모델들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 채널도 KT가 운영하는 대리점과 공식 온라인숍 중심에서 온라인 오픈마켓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팹샵 브랜드를 단 제품은 KT샵 외에도 쿠팡, 인터파크, 위메프, 신세계몰 등 다양한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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