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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3월 고등학교 무상교육 완성…전주 신흥고 '빵돌이' 감개무량"

무작정 교장 찾아가 설득, 매점 근로장학생 돼 공부

"지금도 학비 모자란 아이들 많아..연 160만원 경감"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달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격 실시 정책을 소개하며 학비를 대지 못했던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정 총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다”며 “3월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시행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4년 참여정부의 중학교 무상교육 시행 이후 무려 17년 만에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완성됐다”며 “저에게도 격세지감이고 감개무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없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무작정 전주 신흥 고등학교 교장실 문을 두드려 ‘선생님 제가 공부는 곧잘 합니다. 그런데 학교 다닐 돈이 없습니다. 학비를 면제해 주시던지 장학금을 주셔야 다닐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점 근로장학생이 된 정 총리는 당시 ‘빵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회고햇다. 그는 “별명 따윈 상관없었다. 그저 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뻤다”며 “신흥고 빵돌이의 ‘라떼는 말이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학비가 모자라 전전긍긍하는 가정과 아이들이 많다”고 짚었다. 정 총리는 “이번 고교 무상교육으로 연간 160만 원의 학비가 경감된다. 없는 살림에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더했다.

정 총리는 이어 “더 중요한 의미는 공평한 교육 기회 보장에 있다”며 “가정환경, 지역, 계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헌법이 규정한 교육 기본권을 실현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고등학교까지는 누구나 학비 걱정, 급식 걱정 없이 평등하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특히 코로나19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고교 무상교육 시행이 서민 학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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