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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중기·벤처
코로나 뚫고···청년 일자리 4,600개 만든 산단공

작년 97회 온라인 채용 박람회

기업-구직자 매칭 플랫폼 구축

입주 기업 성장 사다리 역할도

김효규(가운데) 레몬 대표가 경북 구미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제품에 대해 토론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레몬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합성섬유를 만드는 레몬은 2018년 말 2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고용 목표를 올해 초 40명이나 초과 달성했다. 레몬은 지방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구미시의 지원으로 청년 인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산단공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지역대학, 특성화고의 인재를 레몬에 추천했다.

인재가 늘자, 레몬은 성장했고 직원 복지는 더 좋아졌다. 근로시간을 주 45.6시간으로 종전보다 20시간 가까이 줄였다. 지난해 레몬의 매출액은 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뛰었고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레몬 관계자는 "올해 50명을 더 고용할 예정"이라며 "청년과 지역 인재를 최우선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단공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산단 입주기업들의 청년 인재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성과를 내고 있다. 레몬처럼 인재 지원을 통한 입주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도 해내고 있다. 4일 산단공에 따르면 산단공은 지난해 97회 온라인 채용박람회와 기숙사, 근로버스 임차 등 산단 특성에 맞는 15개 일자리 특화사업을 펴 산단 입주기업의 4,606명 고용을 도왔다. 대부분 청년이다.



지난해 산단 입주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구직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웠을뿐만 아니라 경영난으로 인재 유치 여력이 줄었다. 그만큼 인재를 효율적으로 빨리 찾는 게 필요한 상황에서 산단공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가산단을 관리하는 산단공은 전국 11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입주기업의 사정에 밝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산단 입주기업과 구직자를 실시간으로 온라인 상에서 채용 매칭하는 플랫폼인 ‘키콕스잡’을 코로나 19 사태 전 구축한 게 주효했다. 경북 구미에서 탄소섬유를 만드는 A사 대표는 "여기저기 쫓아다녀도 구할 수 없던 현장 근로자를 산단공의 일자리 지원센터에서 소개 받았다"며 "채용 직원 모두 현장 경험이 많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올해도 전국 26개 일자리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에서 맞춤형 인재가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면, 오프라인 박람회도 재개할 계획이다. 레몬처럼 고용난이 해결돼 성장한 기업은 근로자 복지가 개선되고 다시 고용하기 쉬운 선순환이 일어난다. 산단공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뿐만 아니라 취업취약 계층인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중장년층이 더 쉽게 일자리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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