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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코로나發 쓰레기 대란, 지켜볼 수만 있나요”···‘플라스틱 자경단’이 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 급증

지난해 플라스틱 폐기물 1년 새 18.9% ↑

분리수거 SNS 방송에 市 조례 제안까지

소비자 자발적 플라스틱 감축 실천 운동

봉한나(29)씨가 아파트단지 분리수거장에서 플라스틱 페트병 분리수거 장면을 SNS를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사진출처=페이스북




“떼어낸 병뚜껑 고리랑 비닐 ‘띠지’는 집으로 가져가야겠어요. 이제야 분리가 잘 된 플라스틱이네요.”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봉한나(29)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분리수거 생방송을 시작했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던 봉씨는 “플라스틱은 그 종류만 7가지인데다 종류별로 재활용 가능 여부도 다르다”며 “‘플라스틱 대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분리수거 방법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방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 급증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소비습관을 실천하는 이른바 ‘플라스틱 자경단’이 뜨고 있다. 이들은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공유하거나 재활용 일기를 쓰는 방식으로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참여까지 독려하고 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재학생들은 최근 학교 주변의 쓰레기 배출장소를 정리한 ‘안암 분리배출 지도 사이트’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 운영진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분리수거 배출방법을 정리한 ‘자취하는 호랭이들을 위한 분리배출 가이드북’을 펴내기도 했다. 이들은 “분리배출을 하고 싶어도 정확한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취생이 많았다”며 “정보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변화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고려대 학생들이 제작한 ‘자취하는 호랭이들을 위한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가이드북’. 자취생이 자주 먹는 배달 음식의 분리 배출 방법을 설명한다./사진출처=독자제공




분리수거에 더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김재우(25)씨는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빠른 대나무 칫솔을 쓰고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없는 고체샴푸를 사용하고 있다”며 “매주 1회 SNS에 제로 웨이스트’ 실천사항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번 쓸 수 있는 용기의 사용 모습을 인증하는 ‘#용기내 챌린지’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감축 활동의 일환이다. 대학생 김수림(22)씨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 캠페인을 접하고 나부터 바꿔어야겠다는 생각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며 “매일 작성한 ‘쓰레기 일기’를 공유하면서 지인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천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책 제안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봉한나씨는 텀블러 사용 시 음료값을 할인해주는 카페를 정리한 ‘텀부러’를 SNS에 연재하는 동시에 자신이 거주하는 부천시에도 같은 취지의 ‘그린 카페거리’를 조례로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대학생 김수림(22)씨가 쓰레기 배출량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작성한 쓰레기 일기./사진출처=독자제공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나선 데에는 코로나19로 배달과 포장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9월 녹색연합이 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는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거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선별시설에서 처리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923톤으로 전년(776톤) 대비 18.9% 증가했다. 아파트 등 민간에서 수거되는 폐기물과 일반종량제 쓰레기봉투에서 선별된 플라스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실제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이보다 10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구아모 기자 amo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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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칼 세이건이 책 ‘코스모스’를 쓰고 아내에게 남긴 헌사입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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