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7일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그 참모들의 끔찍한 정치보복을 모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가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문재인계 정치인들이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이자 그간 각을 세워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 깊은 고심에 빠졌을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2월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문재인 민정수석은 대북송금 사건 특검을 받아들여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업적이던 김정일과 남북정상회담을 달러 밀거래 회담으로 폄하해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여 민주당과 결별한 배신의 주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철저한 배신을 해본 문재인 대통령인데 현 정치권에서 야당보다 더 배신과 보복의 성향이 짙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그대로 방치하고 대선 구도를 짜려고 할까”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자기들이 저지른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박근혜)과 참모들에 대한 끔찍한 정치보복을 어떻게 해서라도 모면해야 한다는 절박감만 가득할 것”이라며 “그리고 야당보다 더 믿기 어려운 이재명 경기지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만 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보복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례를 들어 “MB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수의 칼날을 끝내 피하지 못했다”며 “민정수석 할 때나 대통령 재임 중에 배신과 복수혈전에 얼룩진 정치인생을 살아온 문 대통령의 머리 속은 퇴임을 앞둔 지금 참으로 복잡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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