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유럽에 본사를 둔 첨단 기업으로부터 4,8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외자 유치의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첨단 인쇄회로기판(PCB) 분야 글로벌 기업인 에이티앤에스그룹과 유럽 최대 친환경 건축 소재 전문기업 수달그룹으로부터 각각 4,300만달러와 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아시아 시장 수출을 추진해 온 이들 기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공장을 증축하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에이티앤에스그룹은 고집적 PCB 생산량 세계 2위 기업이다. 연매출은 10억2,800만유로에 달하며 전체 임직원은 1만239명에 이른다. 에이티앤에스그룹의 한국법인은 경기 안산시에 있다.
에이티앤에스코리아는 글로벌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용 초소형 PCB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 투자액 4,300만달러를 투입해 약 8,260㎡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하고 앞으로 3년 간 15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벨기에에 본사가 있는 수달그룹은 유럽 최대 규모의 건축 소재 전문기업이다. 연매출 8억9,3 00만유로에 임직원은 3,200여명이다. 한국법인인 수달코리아는 경기 안성시에 있으며 앞서 정부로부터 ‘‘소·부·장 전문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수달코리아는 매년 30%에 달하는 국내 매출의 성장세에 맞춰 500만달러를 투자해 약 2,150㎡ 규모의 신규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신규 채용인원은 최소 2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수달코리아는 경기도외국인투자기업지원센터(GAFIC)의 온라인 채용관을 통해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류호국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코로나19 국면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본사로부터 대규모 증액 투자 결정을 이끌어 낸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과 전폭적인 홍보를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의 고충을 해결하고 투자 유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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