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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동현 "연예계 싸움 서열? 1위는 강호동"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 레전드 선수에서 ‘예능 선수’로 변신 중인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 윤석민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려한 업적과 이에 못지않은 빼어난 입담과 재치, 승부욕을 자랑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예능 선수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 윤석민 그리고 스페셜 MC로 나태주가 함께했다.

‘예능 선수촌’ 특집은 스포츠를 넘어 예능까지 접수 중인 격투기, 스피드스케이팅, 테니스, 야구 레전드 4인 스타들의 4인 4색 매력과 입담, 찐 웃음을 유발하는 못 말리는 승부욕으로 꽉 채워져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특히 자존심을 건 승부욕 화신 4인 스포츠 스타들의 개인기와 허벅지 씨름 대결은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스페셜 MC 나태주는 트로트계 예능 루키 다운 노련한 진행력과 중력을 거스르는 폴 댄스와 화려한 공중돌기의 태권 트롯 무대로 존재감을 뽐내며 활약했다.

김동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연예계 싸움 서열’을 밝혔다. 실전 경험이 있는 강호동을 1위로 꼽고 2, 3위로 배우 이재윤과 줄리엔강을 선정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김동현은 앞서 줄리엔강이 보여준 배트 격파를 해보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변명과 밑밥의 대서사시를 쓰며 MC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다가 결국 0.5초 만에 격파에 성공,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했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귀요미 아들 사진이 소환되자 3대가 붕어빵 비주얼이라고 밝힌 그는 “둘째는 딸인데 안 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닮아가더라”라고 딸바보 아빠의 미소를 지었다. 또 김동현은 예능인으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들은 예능 팁과 조언을 꼼꼼하게 메모한 ‘예능 백서’를 공개하기도.

모태범은 섬세함 넘치는 반전매력을 대방출했다. 그는 네일 아트가 취미라며 “선수 때부터 했는데 스트레스가 풀린다. 또한 뜨개질을 좋아해서 제가 뜬 머플러를 하고 다닌다”라며 금손 소유자임을 뽐냈다. 선수촌에서 하트 시그널이 오가는 장소를 언급하다가 하이에나 MC들의 촉에 딱 걸린 모태범은 운동선수를 만난 적이 있냐는 돌직구 질문에 “배드민턴 선수를 만난 적이 있다”고 연애사를 강제 오픈하기도.



또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3인방인 이상화 김연아 선수와 여전히 연락하고 지낸다며 “상화가 의외로 여리고 눈물이 많고 연아는 오히려 털털한 편이다”며 이들의 반전매력도 공개했다.

마이클창이 롤모델이었다는 이형택은 “내가 그 선수를 이겼다”며 마이클창이 자신을 극찬한 인터뷰로 이어지는, 어떤 토크라도 자기 자랑으로 끝나는 마성의 입담을 펼쳤다. 또 이형택은 고등학교 시절 42연승을 하다가 마지막 대결에 지자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라켓을 부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고백하며, 승부욕이 강하지만 가정에선 아내의 컨트롤을 받는 부드러운 남자라고 밝혔고 김동현은 “형수님한테 꼼짝 못 한다”고 거들었다.

야구계 국보급 투수에서 최근엔 배우 김예령 사위로 예능에서 활약 중인 윤석민 역시 솔직 입담을 과시했다.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윤석민은 “장모님 코인을 탔다”며 “촬영을 하면서 장모님과 더 친해졌다. 나도 모르게 ‘누나’라고 부를 뻔했다”고 털어놔 시선을 강탈했다. 또 오랜 운동선수 생활로 시간 약속에 예민해, 촬영을 앞두고 지각한 아내 김수현과 다툰 뒤 서먹함 속에 촬영한 적도 있다며 “아내를 후배 대하듯 혼낼 때가 있다”고 후회 어린 마음을 고백하기도.

윤석민은 수천만 원 벌금을 낸 사연부터 국제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가 바로 내려온 이유 등 야구선수 시절 불운 시리즈를 털어놓았다. 특히 윤석민은 대형 FA 계약 체결 후 큰 활약을 못 해 '90억 먹튀'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관련해 "가슴이 아프다"며 고질적인 어깨부상이 악화돼 결국 은퇴를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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