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온실가스 완화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국내 개발

에너지연, 국산 CO2포집기술 키어솔, SK머티리얼즈에 기술이전

2030년 한국 온실가스 감축용 CCS 기술로 활용시 감축 목표 초과 달성 기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사진 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윤여일(〃두번째) 책임연구원, SK머티리얼즈 박기선(〃세번째) 부사장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산화탄소(CO2) 포집기술 ‘키어솔(KIERSOL)이 SK머티리얼즈에 기술이전됐다.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온실가스연구실 윤여일 박사 연구진이 화력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석유화학, 유리용해로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CO2포집 기술을 국산화했고 이를 SK머티리얼즈에 기술이전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외 기술 대비 저렴한 흡수제 원료를 사용하고 적은 에너지로 운전 가능한 공정기술을 통해 CO2 포집 비용을 낮추었고 흡수제 핵심 조성 확보, 원천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100% 국산화해 3건의 실증 과제를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대규모 CO2 포집 운전 실적을 보유한 국산기술이 없어 2~3년 내로 중규모실증 등을 통해 규모 격상(Scale-Up)되지 않는다면 대형 CO2 배출원 대상 CO2 포집은 Mitsubishi Heavy Industry(일본), Aker Solution(노르웨니), Fluor/UOP/Exxon(미국), BASF(독일) 등 해외 CO2포집기술 라이선스를 고가에 구매해 사용해야 할 상황이다.

에너지연과 SK머티리얼즈는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키어솔 기술의 규모 격상으로 국내 CO2 포집 사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북미 CCUS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CO2 포집기술 키어솔은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인도, 독일 등 7개국에 특허 등록된 CO2 포집용 액상 흡수제와 이를 활용한 공정기술이다. 혼합 가스속에 포함돼 있는 CO2를 선택적으로 흡수 포집해내는 기술로써 흡수탑과 재생탑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키어솔을 통해 분리한 CO2는 약 99.5%로써 고순도 액화 공정을 통해 반도체용 CO2(99.999%)까지 활용 가능하다.

키어솔은 탄산칼륨을 주물질로 하여 산소 내산화성이 강한 반응 속도 촉진제가 혼합돼 있는 수용액상 흡수제다. 혼합 가스의 특성에 따라 KIERSOL-P(10기압 이하 석유화학용), KIERSOL-N(천연가스 발전소용), KIERSOL-C(석탄화력/시멘트/제철용), KIERSOL-B(바이오메탄용)으로 세분화해 개발됐다. 공정 설계 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상용화 촉진을 위해 세계 3번째로 1톤 CO2/일 규모 모바일 공정을 40피트 수출형 컨테이너 6기 규모로 제작해 국내외 CEO들에게 실제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 현장에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국산 기술 투자 선택을 용이하게 했다.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CO2 포집을 위해 주로 아민을 주물질로 활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주입 가스 중 산소에 의한 아민 산화 분해, 50℃ 이상 승온되는 CO2 흡수 반응열 억제용 흡수탑내 인터쿨러 활용, SO2에 부반응이 일어나는 흡수제, 재생열에 의한 흡수제 열변성, 거품생성 방지제 사용, 수산화나트륨 투입을 통한 리클레이머 활용 등 많은 단점이 있으나 키어솔은 이러한 문제점이 거의 없는 기술이다.

SK머티리얼즈는 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KIERSOL로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지역까지 진출해 CO2 포집·압축·활용(CCUS) 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윤여일 박사는 “이 기술을 본격 상용화에 적용해 CO2 포집비용을 낮춤으로써, 세계 CCUS 상용화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부생수소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CO2도 포집 가능한 기술이기에 향후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