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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약발 없는 ‘특검’ 승부수…오세훈에게도 밀렸다

LH사태 직격탄에 3기신도시 전수조사 초강수

오세훈 본선 상대 점찍고 강경 메시지 유지

'스트롱' 이미지 선점에도 여론 돌리기 역부족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남권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를 돌파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별검사(특검)’에 이어 ‘3기 신도시 전수조사’ 카드까지 꺼냈지만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물론 민주당까지 연일 강경 대응을 내세우고 있지만 LH 사태 여파로 위기론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15일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유튜브 토론회를 갖고 여권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한편, ‘특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야당을 향해 공격모드를 이어갔다. 일종의 ‘강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특검 제안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당지도부나 정부가 아닌 후보가 직접 특검을 제안한 것은 선거 후폭풍을 해소하려는 목적외에도 ‘거물’이미지 전략을 펴는 것”이라고 봤다. 즉 박 후보 제안을 여당 지도부가 동의하고 야권을 압박할 경우 국정운영 흐름을 박 후보가 주도하며 LH사태를 직접 해소하는 유력 정치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약발이 안먹힌다는 점이다. 특검에 이어 3기 신도시 전수조사라는 초강수에도 여론의 흐름을 돌리기는 역부족인 형편이다.



야권 후보에 대한 공격모드 역시 강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나고 있다. 후보캠프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캠프 명의로 낸 7개의 논평 중 6개가 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한 논평은 1개에 그쳤다. 오 후보를 본선 상대로 점찍어 두고 ‘밴드왜건(편승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이 역시 LH사태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다양한 층위와 시각을 가진 의원들이 캠프에 결합해 개별 의원들 마다 전면적인 여론전에 나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한다”며 “LH사태라는 외부 변수가 워낙 크지만 그보다 관료조직처럼 경직된 캠프 내부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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