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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청자 1,000만 시대… 토종 OTT는 제자리걸음 왜

모바일인덱스 국내 OTT앱 시장 분석

넷플릭스 이용자수 지난 1월 대비 113% ↑

주요 토종 OTT 이용자수 소폭 감소

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 효과... 올해는 5억달러 투자

국내 OTT도 합종연횡하며 안간힘

/김소희 인턴기자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 중 처음으로 월 이용자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비약적으로 늘어 1년 여 만에 2배 넘게 성장했다. 토종 OTT 앱들도 이 기간 동안 사용자가 늘긴 했지만 넷플릭스에 비하면 제자리 걸음에 불과했다.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해 최근 국내 OTT 업계가 합종연횡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추세를 역전할 극적인 반전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15일 모바일인덱스가 조사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2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1만명으로 1년 전인 지난 해 2월(489만 명) 대비 104% 늘어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티빙·U+모바일·시즌·왓챠 등 토종 OTT앱의 지난 2월 안드로이드 OS 기준 이용자 수 합계는 595만명으로, 지난 해 2월(552만 명)과 비교해 불과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OTT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성장의 과실은 대부분 넷플릭스가 차지한 것이다.

토종 OTT 플랫폼들 중에는 웨이브가 지난 2월 MAU 39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티빙(264만명)·U+모바일tv(212만명)·시즌(168만)·왓챠(138만5,303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중 티빙과 왓챠를 제외하고는 이용자 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해 3월 한 달 동안 MAU가 불과 한 달 전에 비해 130만 명(22%)이나 늘어났을 정도로 OTT 앱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볼거리를 선점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 넷플릭스가 대작을 선보일 때 마다 국내 이용자 수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해 3월 ‘킹덤 시즌2’가 공개된 후 이용자가 22%가 늘었고, 지난 해 11월 ‘경이로운 소문’과 12월 ‘스위트홈’이 공개되면서 이용자 수가 15% 이상 늘었다. 넷플릭스는 올해도 한국 시장에 5억 달러(5,700억 원)를 투자해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오세아니아 지역 콘텐츠 총괄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 서비스 5주년을 맞는 올해 5억 달러를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전 세계에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5년 간 7,700억원을 투입해 연평균 1,500억 원을 투자했던 넷플릭스가 올 한 해에만 평균의 4배에 달하는 5,7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시지프스’와 ‘빈센조’ 등 국내 PP가 제작한 대작 드라마가 최대 2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을 고려하면 방송사들이 일년에 한 편 내놓을까 말까 한 드라마를 한달에 두 편 이상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당 10억 원 이상의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지원 받지 않고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방송사, 제작사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용자들이 넷플릭스에 몰리고 방송사나 제작사는 넷플릭스를 찾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모바일인덱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산 OTT를 이용하더라도 넷플릭스를 함께 구독하는 경우가 많아 단독 이용률은 높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경우 넷플릭스만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이 43.4%에 달하지만 토종 OTT의 경우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웨이브가 10.1%로 가장 높고 U+모바일tv(8.6%)·티빙(5.4%)·시즌(2.9%)·왓챠(2.1%) 순이다. 토종 OTT 업계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고육지책으로 경쟁자들과 협력 모색에 나섰다. 티빙은 지난 1월 CJ ENM(035760)과 JTBC의 합작 법인으로 출범했다. 기존에는 경쟁자였지만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IP 등을 바탕으로 독점 콘텐츠를 제작해 이용자들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네이버와도 협력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추가하며 OTT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웨이브도 올해 8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세우고 종편 방송사와 단독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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