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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美에 '北김여정 담화' 거론할까…18일 블링컨·오스틴 접견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 후 오후 3시 만남

김여정 담화 계기로 '평화프로세스' 강조 가능성

美 방한 노골적 겨냥...'北 대화 의지 표현' 해석도

美측은 대중 압박, 한미일 안보 체제 강화 등 관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지는 첫 최고위급 방한인 만큼 우리 정부의 숙원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 등을 공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 청와대 본관에서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을 함께 만난다. 두 장관은 17일 한국을 찾은 당일에는 각각 장관급 회담만 진행할 예정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오스틴 국방장관도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 뒤 18일 오전에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 접견은 그 이후에 열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문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는 한미가 추구하는 대략적인 외교·안보 전략을 양국이 서로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복원하고자 하는 남북·북미 관계 전반에 대한 구상을 미국 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더라도 이를 계기로 대북 관련 현안을 더 적극적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지난 8일 시작됐음에도 훈련 막바지에 굳이 담화를 낸 것 자체가 블링컨·오스틴 장관 방한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행보이기 때문이다.

김여정은 전날 당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해체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 담화가 역설적으로 북미 대화 등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태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다른 무엇보다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해 한미일 안보 체제를 강화하는 구상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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