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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포비아에 놀랐나…서울 아파트 매물 15% 늘었다

이달 매물 경기 16%·광주 26% 늘어

다주택자 등 6월 전 매도 늘어날 듯

일부선 "이미 상당수 매각·증여로

매물 적어 가격 영향 크지 않을 수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공시가 급등으로 보유세가 껑충 뛰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보유세 산정 기준일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오는 6월 전에 서둘러 처분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통상 아파트 매매가 2~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과 4월에 매물로 내놓아야 한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들이 본격적으로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 5,722건으로 한 달 전(3만 9,864건) 대비 14.7% 늘었다. 경기도 또한 같은 기간 매물이 6만 4,003건에서 7만 4,386건으로 16.2% 증가했다. 인천은 1만 7,188건에서 1만 7,361건으로 1.0% 늘어났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광주광역시가 29.3%(2,501건→3,236건), 대구광역시가 23.1%(1만 6,644건→2만 498건), 전라남도가 20.4%(3,380건→4,071건) 증가했다. 이밖에 울산광역시는 19.5%, 경상남도는 15.9%, 충청북도는 15.5% 아파트 매물이 늘었다.

아파트 매매 시장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3%로 전주(0.24%) 대비 소폭 둔화됐다. 수도권 또한 같은 기간 0.28%에서 0.27%로, 서울은 0.07%에서 0.06%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일단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주택 처분을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다.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다주택자 등의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원구 등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의 공시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보유세는 6월 1일 기준으로 소유자에게 과세된다. 이런 가운데 6월 1일 이후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율도 급증한다. 다주택자가 1년 미만 보유한 주택 양도세율은 기존 40%에서 70%로 30%포인트 오른다. 2년 미만 보유 주택에는 과거 기본세율을 적용했지만 60%의 단일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6월 이후 매도하는 2주택자에는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를 기본 양도세율에 추가, 최고 72%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월과 4월에 아파트 매물이 적지 않게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들 급매물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들 상당수가 주택을 매각했거나 증여해 시장에 나올 매물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공시 가격이 크게 올라 당황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양도세 등 세 부담이 커 보유세 때문에 급하게 집을 매도하려는 집주인은 적다”고 설명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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