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이 올해 신입 직원을 1만 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8조 원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1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최소 1만 명 채용 계획은 1년 전과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4월만 해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일을 통해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채용 일정을 전체적으로 늦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날 “협업하고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얼굴을 맞대고 모이는 것은 구글 문화의 핵심”이라며 “채용이 미래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직원 수가 13만 5,000여 명에 달한다. 피차이 CEO는 이날 구글의 올해 투자금이 미네소타주와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북부 등 3곳에 새 사무실을 짓는 데도 쓰일 것이라고 했다.
구글은 오는 9월부터 직원들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하면서 1주일에 이틀은 집에서 일하도록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확장에 70억 달러, 약 8조 원을 투입한다. 구글은 지난 2018년 이후 미국의 데이터센터 수를 2배 이상으로 늘렸고, 간판 수입원인 광고 외 영역에서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전략 아래 최근 몇 년 새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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