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LH 직원들에 대한 첫 소환조사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이번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이다.
경찰이 LH 직원들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에 나선 것은 그동안 LH 경남 진부 본사와 국토교통부, 투기의혹 대상 직원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혐의 입증해 필요한 자료를 일정 부분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찰은 이들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사들였는지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LH 현직 직원 강모 씨를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첫 번째로 소환한 강씨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가운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 관련 토지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이들 지역에서 '강사장'이라고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씨는 "땅을 취득한 경위가 어떻게 되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 고 고개를 숙인 채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조사를 시작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현재 조사를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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