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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번호가 010으로 둔갑’…경찰, 보이스피싱 사설중계기 압수

서울청 ‘집중대응팀’ 단속 통해 160여대 적발

‘재택알바’ 광고낸 뒤 빈방에 사설중계기 설치

현금수거책 1명 구속·설치 관련자 12명 입건

사설 중계기가 설치된 모습./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이 신설한 ‘보이스피싱 집중 대응팀’이 대대적인 집중 단속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사설중계기 160여대를 압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전국 52곳에서 사설중계기 161대를 적발해 철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에 사용된 유심칩 203개와 홈 카메라 7대, 대포폰 25대, 노트북 1대 등도 함께 압수했다. 사설중계기는 국외에서 발신된 인터넷전화의 표시번호를 변조해 ‘010’ 등 국내 휴대폰 번호인 것처럼 속이는 데 쓰인다.

경찰은 사설중계기를 설치·관리하고 현금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 1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설치 관련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이나 ‘재택아르바이트 모집’ 등 광고를 낸 후 주거지나 빈방에 기계를 설치하도록 해주면 월 15만∼20만원을 주겠다며 중계기를 설치할 장소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지도 모르고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사설중계기를 집에 설치했다가 수사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설 중계기가 설치된 것을 보면 바로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척결을 올해 핵심과제로 정하고 집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집중 대응팀을 구성해 일선 경찰서에서 개별적으로 수사하던 사건들을 취합해 수사하고 범죄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 범인 검거에 중점을 둔 기존 수사방식에서 벗어나 보이스피싱 범행이 발생하는 단계마다 통신사나 은행 등 유관기관과도 협업해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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