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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해찬과 연대설 '솔솔'

이낙연 대선경쟁서 따돌릴 기회에도

재보선 적극 지원하며 '정책연대' 손짓

'친문 화해' 행보에 이해찬 역할론 전망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119대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계 의원들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입장에서 4·7 재보궐선거에 패배할 경우 선거를 진두지휘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대선 경쟁에서 따돌릴 수 있는데도 오히려 적극적으로 박 후보를 도우며 연대감을 과시하고 있다. 일종의 ‘친문 구애 작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 과정에 ‘20년 집권론’을 주창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역할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른바 ‘이(해찬)-이(재명)’ 연대설로 이 전 대표가 친문과 이 지사 간 화해의 물꼬를 틀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박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정치적 연대의 모습까지 연출하고 있다. 이규민 민주당 의원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박 후보의 재난지원금 디지털 지역화폐 지급 공약을 지지한 데 이어 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박 후보 캠프를 방문해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의 ‘KS서울디지털지역화폐’는 이 지사가 강조하는 지역화폐의 ‘디지털 버전’으로 암호화폐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을 지역화폐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와 박 후보가 주요 정책을 공유하는 이른바 ‘정책 연대’에 가까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에는 이 지사가 직접 박 후보의 저서 ‘박영선과 대전환’을 소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친문 구애 행보가 재보선 정국에서 재등판한 이 전 대표의 역할 속에 탄력을 받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친문과 멀어졌다. 최근에는 강성 친문을 중심으로 ‘이재명 탈당설’까지 제기됐다. 이 전 대표의 활동 재개도 이 같은 당내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고 본 까닭이었다. 이 전 대표 측근은 “이 전 대표가 당내 대권 유력 주자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했다”며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 차원보다 당이 구심점을 잃을 수 있다는 충정에서 다시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 역시 친문의 지지 없이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4·7 재보궐선거뿐 아니라 대선 일정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원팀’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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