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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의 ‘3년 추락’ 미스터리... “손목 부상이 원인”

2018년 손목 다쳤지만 수술 안 받아

통증 줄이려 그립과 스윙 바꾸다 슬럼프

상태 좋아졌지만 완전한 회복 아닌 듯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는 조던 스피스. /사진=EPA연합뉴스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8·미국)는 한 때 타이거 우즈(46·미국)를 이을 ‘차세대 골프 황제’로 평가 받았다. 아마추어 세계 1위를 지낸 뒤 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 등을 제패하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2015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세계 1위에 올랐다. 2017년에는 디오픈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곧 달성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듬해인 2018년부터 3년 동안 극적인 추락을 겪었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포인트로 살펴보면 2018년 31위로 처지더니 2019년에는 44위, 지난해에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 사이 세계 1위였던 랭킹은 한때 92위까지 떨어졌다.

‘골든 보이’의 갑작스런 몰락은 그동안 골프계의 의문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최근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 2월 피닉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선두로 나서자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드 보이’가 돌아왔다면서 반겼다. 당시 스피스는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공동 4위로 마쳤고, 이후 대회에서 공동 3위, 공동 15위, 공동 4위 등의 성적을 거두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음을 알렸다.



도대체 스피스에게는 그간 무슨 일이 있었고, 올해 부활은 어떻게 된 걸까. 최근 미국 골프채널의 라이언 라브너 기자는 스피스의 갑작스런 슬럼프와 부활은 손목 부상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피스는 2018년 역기를 들다가 왼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스피스는 몸에 칼을 대기 싫어 수술을 하지 않았다.

스피스는 이번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손목 부상이 슬럼프의 원인이었다. 손목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그립과 스윙에 보상 작용을 했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좋지 않게 됐고,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립이 약해지면서 페이스가 조금 열리게 됐고, 이로 인해 임팩트 때 오른손을 덮는 동작을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불필요했던 동작이 추가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스피스는 “계속 노력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고,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현재 손목의 느낌은 좋다”고 했다. 하지만 손목이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스피스는 부상 후 좋아하던 농구를 하지 않고 있다. 공을 튕길 때 여전히 손목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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