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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많이 낳는 1월에도…신생아실 텅 비었다

■1월 신생아 출산율 역대 최저

인구 자연감소 15개월째 이어져





연중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1월부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3월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인구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 감소는 15개월째 이어졌다.

24일 통계청의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5,00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76명(6.3%) 줄었다. 1월 기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다. 1월 기준 조출생률이 6명 아래로 떨어진 것 역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1월은 한 해 출생아 수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로 통한다. 출생월이 이른 아이가 공부나 운동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는 이유로 부모들이 1월 출생을 선호하고 이 때문에 한 해 중 1월에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난다. 아기 울음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추이가 한 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결혼을 미루고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지난해 20만 명대(27만 2,400명)로 추락한 연간 출생아 수는 더 빠르게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4.3%(1,235명) 감소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겨울철 노인 사망률을 높이는 심혈관 질환의 발병이 적어진 덕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만 65세 이상 사망자 수가 5.3% 감소한 게 전체 사망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인구 자연 증가분은 -2,177명을 기록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상태가 2019년 11월부터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영아 수당을 지급하는 등 출산 지원금을 늘리고 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 건수는 1만 6,28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9%나 쪼그라들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으며 감소 폭 역시 1997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혼인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정 휴정 등의 이유로 이혼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감소한 8,373건을 기록했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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