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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병 '결핵' 신규환자 10년새 절반 ‘뚝’

작년1만9,933명...49% 65세 이상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가 지난 2000년 결핵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만 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환자 수가 정점을 찍었던 2011년(3만 9,557명) 이후 10년 만에 절반가량인 49.6% 줄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1만 9,933명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신규 결핵 환자는 2011년 이후 연평균 7.3%씩 감소하는 추세다.

인구 10만 명당 신규 결핵 환자를 의미하는 신환자율도 2019년 46.4명에서 2020년 38.8명으로 줄었다. 또 대부분의 결핵 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 환자도 지난해 399명으로 2019년 580명 대비 31.2% 줄었다. '결핵 고위험 국가' 출신의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무 결핵 검진 시행 이후 외국인 결핵 환자 수 역시 지난해 1,316명으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다만 65세 이상 신규 결핵 환자는 2019년 1만 1,218명에서 지난해 9,782명으로 12.8% 감소했지만 신환자 비율은 지난해 전년 대비 2%포인트 증가한 49.1%를 기록했다. 결핵이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층에 발병하기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이날 '제11회 결핵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 결핵 관리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 의료인과 결핵 관리 전담 인력 등 유공자 84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신생아와 소아·청소년 대상 결핵 예방 및 치료에 앞장선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와 민간·공공 협력 결핵 관리 사업 책임 의사로 적극적인 사업 수행과 연구를 진행한 권용수 전남대병원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결핵 요양 시설인 대구요양원의 최종수 사무국장과 최혜숙 경희대병원 교수가 수상했다.

나성웅 질병청 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와중에도 보건소 등 일선 현장에서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 검진 사업' 등을 실시한 결과 신규 결핵 환자가 2만 명 아래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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