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25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빨강에 투표하면 탐욕”이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데 대해 “역사의식도 문제의식도 없는 무개념 친문 의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야당 투표 유권자들을 탐욕이라고 지칭해 망신당하는 게 아니”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금의 문재인 정권을 아무 생각 없이 동일한 연장선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끌어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용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해 정신이 문재인 정권에 1이라도 있는가. 지금 문재인 정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청과 토론의 문화가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과의 대연정을 구상하고 국익을 위해 이라크 파병,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강정기지를 결단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리성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문재인 정권은 결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하지도, 동일 선상에 있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는) 그저 끼리끼리 ‘탐욕’만 추구하는 패거리 집단일 뿐”이라며 “‘탐욕’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팔이하는 한심한 집단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이 올린 1분29초 분량의 영상에선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연이어 파란색을 찍은 당신에게 / 그러나 이번만은 파란색에 표를 주지 않겠다는 당신에게 / 혹은 기권함으로써 파란색을 따끔 혼내주겠다는 당신에게 / 압니다 당신의 실망. 압니다 당신의 허탈. 압니다 당신의 분노’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이어 ‘하지만 파란색이 싫어졌다, 빨간색이 좋아졌다가 같은 말인가요 / 같은 말이 아닙니다.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에 투표해달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