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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배구조 개편 진행할것"...SKT 5% 상승

"지배구조 개편 올해부터 시행할 것"

5월 중 분할 관련 구체적 발표 전망

중간지주사-통신사업회사 구조로 개편

인적분할 주가 득실 두고 시각 엇갈려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한 SK텔레콤(017670)의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인적분할’이 향후 SK텔레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시장은 적어도 단기 호재가 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5.13% 상승한 26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소 진폭이 적은 통신주의 특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움직임이다.

전일 정기주주총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저평가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 의사를 밝힌 것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일 “현재 상태는 자회사 가치만 합해도 100조 원에 달하는데 현재 SKT 시총이 이를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올해부터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배 구조는 오너→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이 기존 20%에서 30%로 상향돼 올해 SK텔레콤이 그룹 내 ‘중간지주사’를 맡는 구조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주사 손자회사는 인수합병(M&A) 시 100% 지분을 매수해야 해 SK하이닉스의 투자에 걸림돌이 돼왔으며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개최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분할 방식은 ‘인적분할’이 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모아진다. 인적분할 시 두 회사는 각각 상장하게 되며 기존 주주는 지분율대로 2종목을 보유하게 된다.

다만 인적분할이 SK텔레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나온다. 이날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로 투자자는 SK텔레콤의 안정적 배당 수익과 ICT 사업의 성장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게 된다”며 “더불어 저평가된 SK텔레콤의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 SK텔레콤 주주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라며 목표주가를 33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5월 중 구체적인 발표를 마치고 연내 분할과 재상장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간지주사 역할을 할 SKT홀딩스는 언젠가 지주사인 SK에 합병될 처지이기 때문에 큰 호재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등 호재가 SKT홀딩스가 아닌 최종 귀속자인 SK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공식 결정되면 투자 심리가 급랭할 수 있어 분할 방식이 결정될 5월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간지주사는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기 어려운 구조이며 분할 뒤 합산 시가총액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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