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 한 달 만에 3,070선을 탈환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6포인트(1.12%) 오른 3,070.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07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일(3,082.99) 이후 19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3,371억 원, 기관이 2,537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6,037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장중 한때 매수세를 보이던 연기금은 이날 267억 원을 누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자동차·2차전지 관련주가 비교적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모비스(5.11%), 기아차(4.07%), 삼성SDI(2.92%), SK이노베이션(8.78%) 등이 대표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미국 아케고스발 헤지펀드 수급 이슈 소화 이후 미국 백신 접종 가속화, 미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2차전지, 자동차주가 반등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해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42%) 오른 958.06에 마감했다. 외국인(510억 원), 기관(190억 원)이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43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카카오게임즈(4.13%), 에코프로비엠(2.42%), 씨젠(1.63%) 등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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