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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당국 "1조원 배상 요구"…책임은 누가

준설·인양비용 등 고려한 추정치…운항지연 선박도 422척 달해

사고 선사 "보상급 지급 없을것"…日 선박소유주와 배상 논의중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29일(현지시간) 다시 물에 떠 올랐다./EPA연합뉴스




수에즈 운하 당국이 ‘에버기븐(Ever Given)’호 좌초 사태와 관련해 배상금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CSA) 청장은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이번 사태로 이집트의 평판이 손상돼 마땅히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비 청장은 "배상 액수는 운송료, 준설·인양 작업으로 인한 운하 파손, 장비 및 인건비 등을 고려한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라비 청장은 어느 곳에 배상금을 청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고 선박의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보상금 지급을 요구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버기븐호의 선박소유주(선주)인 일본의 '쇼에이 기센'과 수에즈운하관리청이 배상 문제에 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 청장은 이날 사고 원인 조사에 최소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라비 청장은 "그건 분명히 빨리할 수 있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정확한 날짜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사는 최소 1주일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사고 환경을 분명히 하기 위해 다양한 영상과 문서뿐 아니라 항해 데이터 기록 장치의 정보도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운하 중간에 있는 비터 호수로 예인된 에버기븐호에 대한 사고 조사는 전날부터 시작됐다. 앞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3일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하면서 운하의 통행이 마비됐다. 에버기븐호는 길이 400m, 총톤수 22만4,000t의 대형 선박이다.

에버기븐호가 좌초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한 선박은 약 422척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는 지난달 31일 총 163척의 배가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후 거쳐 갔으며 현재 292척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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