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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재인 보유국' 운운하던 사람이 文·당명 숨기고 선거운동"

"부채는 지지 않고 재산만 상속하겠다는 심보…국민 속이는 일"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요즘 여당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당명을 숨기며 선거운동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인과 함께 사전 투표장에 나온 모습을 공개하며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공식투표일까지 기다릴 수 없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알렸다. 그는 “여당후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보유국’, ‘원조친문’ 운운하던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 극렬지지층에 호소하기 위한 ‘문재인 마케팅’은 이해가 되는 데 문제는 이후의 행태로 어떻게 그리 돌변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여당의 ‘힘 있는 시장’이 되겠다는데 이는 부채는 지지 않고 재산만 상속하겠다는 심보로 문 대통령을 속이거나,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1월 24일 문 대통령 생일을 맞아 당시 당내 경선에 나선 박 후보가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달 말부터 짙은 하늘색 대신 옅은 하늘색 바탕에 당명을 뺀 채 ‘1’을 크게 아로새긴 차림으로 유세현장을 누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의식적으로 당명을 제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박 후보 캠프 측은 기호 ‘1’을 부각하려는 것일 뿐 다른 뜻 의도는 없다며 일축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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