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밀려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부정 평가는 20대(18~29세)의 경우 52%(긍정 25%) △30대 57%(36%) △40대는 47%(43%) △50대 61%(36%) △60대 이상 67%(26%) 등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의 이유로 ‘부동산 정책(4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공정하지 못함, 내로남불(4%)’ 등을 꼽았다.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똑같이 23%를 기록했다. 그 뒤로 이 위원장(7%)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2%)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1%포인트씩 각각 하락한 반면 이 위원장은 4%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대선에서 여당과 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게 좋은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야당 후보 당선’이 52%로 ‘여당 후보 당선(35%)’을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현 정권 유지론(51%)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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