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서울 동묘벼룩시장 현장유세에서 "종로의 과거 그 영광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날 동묘벼룩시장을 찾아 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으로 10년간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됐다면서 "박원순 전 시장의 개인 돈이 들었나,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돈이 들었나. 혈세를 그렇게 써서 이 일대가 변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자신의 재임 시절 업적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언급하며 "일할 때는 욕 많이 먹었다. 왜 서울운동장 야구장, 축구장을 없애느냐고"라며 "바꿔놓고 보니까 서울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 꼭 가보는 명소가 됐다"고 자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대해 사과한 일을 두고는 "이제 선거 며칠 남겨놓고 민주당 지도부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여러분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선거 끝나고도 그렇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향한 '내곡동 땅 특혜 의혹' 공세에 대해서는 "아주 본질적이지 않은 십몇년 전 일을 끄집어내고, 문제제기가 입증되지 않으니 또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일인 이날 사전투표 대신 상대적 취약지로 꼽히는 서울 서부권 공략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에는 광화문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마포구 상암 DMC, 양천구 비시장, 구로구 신도림역 등을 찾을 예정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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