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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 "관광상품·귀농정책, 문경 경제 활력소로"

산악형 단산모노레일·생태공원 등

휴양지 안착...관광객 1년새 45%↑

특수작물 농장·휴경지 무상 대여

맞춤형 정책으로 인구 유입 꾸준

남부-중부내륙철도 연결 힘쓸 것







“이제 ‘국내 관광은 문경’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매년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산악형 단산모노레일과 문경생태미로공원이 비슷한 시기에 개장하면서 휴양과 힐링을 위해 문경을 방문하는 인원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윤환(사진) 경북 문경시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문경세재와 조령을 중심으로 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잇따라 선보인 결과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산업이 앞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이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인 고 시장은 문경에서 3선 시장을 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30년 넘게 두루 행정을 경험한 그는 지방정부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서도 해결책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 시장은 “지금 국가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인구문제가 문경시에도 발등의 불이 됐다”며 “문경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타 지역에 비해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과 기술 없이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무분별하게 추진하는 귀농 정책은 오류가 많다”며 “귀농인들이 정착에 실패해서 오히려 지역사회에 짐으로 작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문경시는 귀농인들에게 작목반 형태의 특수작물 농장을 마을 형태로 구성한 뒤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를 제공해 성공적인 귀농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휴경농지를 정리해 가구당 6,600㎡(2,000평)씩 농지를 무상 대여하는 등의 맞춤형 귀농 정책을 펼쳐 외지에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출산장려금을 비롯한 보육정책까지 맞물리면서 출생아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귀농귀촌·출산정책에 따라 지난해 문경시에는 1,064가구 1,399명이 이주했고 신생아 수도 2년 연속 증가했다.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고 시장이 주력하는 분야다. 그는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이득이 적다는 것이 지자체의 고민”이라며 “그에 비해 문경은 지난 2월 기준 전년 대비 관광객이 45% 늘어났고 관광수입 증가로 지역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탄광도시로 명성을 날린 문경은 지난 1980년대까지만해도 인구가 계속 늘어나며 지역경기가 호시절을 구가한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가 급속히 즐어 7만명선을 겨우 유지해왔다. 이에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잇따라 개발한 결과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

코로나19 대확산에도 현재까지 감염자가 16명에 불과해 감염병 방역에 성공한 지자체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도 고 시장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최초 이동식 대인 소독차를 마련해 찾아가는 방역과 이동형 음압병실을 도입했다”며 “전국 최초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선제 방역에 주력한 결과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받을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문경의 전망에 대해서도 고 시장은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오는 2023년 중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점촌지역 랜드마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쌍용양회 공장에 4,000여억원을 투자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및 부속시설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관광객이 더욱 많아지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시장은 “서울 수서역에서 문경을 지나는 중부내륙철도와 거제와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의 연결은 문경시가 재도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를 설득해 두 노선이 반드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이현종 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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