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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뚱뚱하면 월급 삭감…中 회사의 황당한 직원 관리법

[서울경제 짤롱뉴스]





중국의 한 회사가 제시한 표준 체중을 넘긴다는 이유로 2년 동안 직원의 임금을 매달 깎은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직원은 회사 기준에 맞춰 체중 감량을 시도했지만 능력이 아닌 체중으로 월급을 삭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폭로를 결심했다.

8일 시나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시의 왕 모 씨는 지난 2년 간 회사로부터 매달 500위안(8만5,000원)씩 총 1만위안(170만5,000원)의 임금을 깎였다. 단지 회사에서 정한 직원 표준 체중보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한 부동산 관리회사가 직원들에게 제시한 표준 체중. 남성 기준으로 키에서 105를 뺀 값을 표준 체중으로 산정했다. 여성의 경우 키에서 110을 뺀 값은 표준 체중으로 봤다. /출처=시나닷컴


왕 씨가 근무 중인 부동산 관리 회사는 지난 2019년 10월 전 직원에 직원 체형 목표를 공지했다. 성별에 따라 회사에서 제시한 체중 기준을 맞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남성의 경우 키에서 105를 뺀 숫자가 표준 몸무게였다. 여기서 10%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면 불합격으로 봤다. 예를 들어 키 185m의 남성의 경우 185에서 105를 뺀 80kg이 정상 체중인 셈이다.

중국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 근무 중인 왕 모 씨가 회사가 제시한 표중체중을 넘는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월급을 삭감 당했다며 언론에 폭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 간 매달 500위안씩 총 1만위원을 깎였다. /출처=시나닷컴




큰 키에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인 왕 씨가 회사의 목표 체중을 맞추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왕 씨의 키는 180cm였는데 회사의 계산법에 따르면 75kg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 씨의 체중은 100kg을 넘었다. 이에 회사는 그해 11월부터 왕 씨의 월급에서 500위원씩을 삭감했다. 왕 씨 역시 하루 한 끼만 식사를 하는 등 체중 감량해 집중해 15kg을 감량했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왕 씨는 업무 능력이 아닌 체중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언론에 폭로했다. 현지 언론 취재에 회사 측은 월금 삭감을 부인했지만 왕씨가 제공한 녹음 파일을 들려주자 체중을 기준에 맞추면 한꺼번에 돌려줄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뒤늦게 사내 회의를 열고 부적절한 규정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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