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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코로나에···저소득층 '식료품' 고소득층은 '車 구매' 지출 많았다

■2020년 소비지출 가계동향조사

코로나에 가구당 월평균 2.3% 줄어

소득하위20% 밥상물가 올라 3.3%↑

1인가구 7.4%↓…가장 바짝 졸라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지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득별로 보면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는 식료품에,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는 자동차 구매 등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의 ‘2020년 연간 지출 가계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조사 방법이 다른 2017년과 2018년은 미포함).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1분위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은 105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1분위 가구의 지출에서 필수 생계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밥상물가가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은 4.4%나 올랐다. 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비중은 22.3%에 달한다.



반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21만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1~4분위 가구는 모두 식료품·비주류음료에 가장 많이 지출했지만 5분위 가구의 경우 교통(15.2%) 지출이 가장 컸다. 교통 관련 지출에서는 자동차 구입과 운송 기구 연료비가 6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유가가 급락하며 연료비가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분위 가구는 상대적으로 자동차 구매에 돈을 많이 쓴 셈이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소비 여력이 가장 큰 5분위 가구가 오락·문화, 교육에서 교통 쪽으로 소비를 이전했다고 본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등도 교통 지출 증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구원 수별로는 1인 가구가 지출을 7.4% 줄이며 허리띠를 가장 많이 졸라맨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원 수별 월평균 소비지출은 2인 가구 204만 원(-1.6%), 3인 가구 301만 원(1.0%), 4인 가구 369만 4,000원(-0.7%), 5인 이상 가구 397만 2,000원(-2.5%)이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14.6%),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보건(9.0%) 등의 항목에서 지출이 늘어난 반면 의류·신발(-14.5%), 오락·문화(-22.6%), 교육(-22.3%), 음식·숙박(-7.7%) 지출은 줄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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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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