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 정부는 반도체 칩 문제에 대해 매우 강조하고 있다”며 이 사안에 정부 전반에 걸쳐 최고 수준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2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한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너럴모터스,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자동차 업계 등이 다수 초청됐다.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칩 품귀 대란의 원인으로는 ‘수요 예측 실패’가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자동차업계들은 반도체 주문을 줄였다. 그러나 세계 곳곳의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빨리 재개되며 신차 주문이 쏟아졌고, 이는 반도체 재고 부족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노트북 등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가전제품 수요도 늘며 반도체 품귀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반도체 대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GM이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생산 중단 조치를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문을 닫은 두 공장은 이달 10일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또한 GM은 반도체 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을 계속했던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3개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장에선 쉐보레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캐딜락 XT5, XT6 SUV 등 인기 모델들이 생산된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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