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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의 컨슈머 인사이트] 사적 공간서 노출 공간으로…보여줘! 홈즈

팬데믹에 집안서 모임 늘어나며

정체성 대변하는 '부캐'로 부상

홈큐레이팅사업도 덩달아 성장

라이프스타일플랫폼 '오늘의집'

회원 1,000만명·누적 거래 1조





가장 사적인 공간이었던 ‘홈’이 개인의 캐릭터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부캐(부가적인 캐릭터)’로 떠올랐다. 개인 취향과 정체성을 옷이나 가방·구두·시계·안경 같은 스타일링과 자동차, 정보기술(IT) 제품 등으로 표현하던 데서 벗어나 마지막 히든 공간인 집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집은 사적인 성격이 가장 짙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합 금지로 자연스럽게 집에서 모이게 되면서 이를 오픈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집콕’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집의 기능은 단순한 휴식에서 엔터테인먼트·오피스·레저·레스토랑·카페 역할까지 급속도로 더해져 홈큐레이팅 산업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인당 소득 수준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며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미 리빙 열풍이 불던 상황에서 팬데믹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초우량고객(MVG)이 팬데믹 직전에는 패션에 연간 1억~2억 원을 썼지만 지난해부터는 리빙 소비로 돌아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옆집’ 사진을 들여다보고 ‘내 집’ 사진도 공개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은 지난 2016년 7월 오픈 당시 첫 주 매출 0원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총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했다. 현재 회원 수도 1,000만 명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가입했으며 월 1,0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가구·리빙 상품의 주 고객층으로 인식되던 40~50대가 아닌 30대 미만의 젊은 연령대 고객도 집 꾸미기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까사미아에 따르면 2019년에는 20~39세 고객이 전체의 39%를 차지했으나 올 1분기 현재 48%로 10%포인트가량 늘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의(衣)’의 중요성이 30% 떨어졌으며 ‘식(食)’은 쿠팡이츠나 마켓컬리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맛집을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10~50% 상승했다”며 “여기에 ‘주(住)’는 50% 이상 중요해져 ‘플렉스’ 문화에 집이 가세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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