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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무료 로켓 배송’ 공격에…유통가 최저가 전쟁 시작됐다

이마트 ‘최저가 가격 보상제’

마켓컬리 ‘100원딜·무료배송 캠페인’


쿠팡의 무료배송 선언에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앞다투어 최저가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5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들인 쿠팡이 ‘로켓 배송 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시작하며 승부수를 띄우자 유통 업체들이 앞다퉈 ‘최저가 보상제’나 ‘100원딜’처럼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쿠팡 발(發) ‘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쿠팡은 지난 2일부터 와우 멤버십(월 2,900원)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무료로 로켓 배송을 받을 수 있는 ‘로켓 배송 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료 멤버십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쿠팡의 무료 배송 서비스의 혁신성을 많은 이용자가 경험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별도의 신청없이 이용 가능하며,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직구 배지가 붙은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이마트가 지난 8일부터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시작했다./사진 제공=이마트


쿠팡의 이 같은 공격에 맞서 이마트는 지난 8일 ‘최저가 보상 적립제’로 맞불을 놨다. 경쟁사, 특히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보다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경우 차액을 ‘e머니’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가격 비교 상품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에 대해 상품 바코드를 기준으로 동일상품 동일용량과 비교한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최저 가격 1,000원과의 차액인 500원에 대해 ‘e머니’를 적립해 준다.

마켓컬리가 새로운 모델로 배우 박서준을 선정했다./사진 제공=마켓컬리


마켓컬리도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서며 쿠팡 발 ‘쩐의 전쟁’에 참전했다. 지난 9일 배우 박서준을 새로운 모델로 선정하고, ‘100원딜’과 ‘무료배송 캠페인’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100원딜은 마켓컬리 인기 제품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으로, 이번에 100원딜 상품 수를 월 6개에서 10개까지 확대했다.

무료배송 캠페인은 첫 구매 금액에 따라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간이 결정되는 이벤트다. 예를 들어 구매금액이 5만 원이면 5만 분(34일 17시간 20분), 10만 원이면 10만 분(69일 10시간 40분)의 무료배송 혜택을 받는다. 무료배송 시간은 최소 1만 분부터 최대 15만 분까지 가능하다. 또 이벤트 기간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이밖에 마켓컬리는 배우 박서준을 신규 모델로 발탁하면서 새로운 TV 광고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슬아 컬리 대표가 직접 등장해 ‘한 사람 빼고 다 좋아하는 혜택’, 즉 그만큼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마켓컬리 새 TV 광고에 등장한 김슬아 컬리 대표/사진 제공=마켓컬리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들의 최저가 경쟁이 크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금 비싸게 판매하는 제품일지라도 최저가 비교 없이 소비자들이 쿠팡을 이용하는 이유는 가격이 아닌 빠른 배송에서 오는 편리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 이용하고 있는 A씨는 “쿠팡처럼 빠르고 편한 배송에 가격까지 싸다면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볼 수도 있겠는데 지금은 조금 비싸도 쿠팡이 너무 편해서 싼 이유만으로 다른 걸 이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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