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측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얄팍한 선거용이 아닌 진정성 있는 결단이었다”고 14일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본선에 들어가기 전 일찌감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부산시민들도 그 점을 기억해주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부산 가덕도 일대에 대규모 국제공항을 짓는 사업 지원을 골자로 하는 법으로,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신공항 건설사업을 위한 시행 절차 △신공항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신공항 건립 추진단 구성 △건설 관련 각종 부과금 감면 또는 면제 등 내용이 담겼다.
글을 통해 김 전 장관은 “이번 선거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부산시민 여러분과 동지들께 무한 감사드린다”며 “비록 이번에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부산과 대한민국의 꿈에 대해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간절한 호소를 시민들이 경청해주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국정을 쇄신하라는 시민의 명령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군주민수(君舟民水)의 자세로 민심 그대로를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는 단호하게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며 “당정청 혁신은 동시 과제이지 별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두 사람을 특정해 잘잘못을 따지는 방식으로 국정 쇄신은 요원하다”면서 “당정청의 모든 주체들이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 아래 뼈를 깎는 각오로 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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