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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호흡만으로 의식 잃어"…질식재해 사망자 10년간 168명

고용부 실태조사…사고 사망률 53.2%

오폐수처리장·정화조·맨홀서 발생 많아

사진제공=고용부




지난해 6월 한 빗물받이 신설공사 현장에서 맨홀 내부로 들어가던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자를 구하기 위해 동료가 진입했지만, 추락자와 동료 모두 맨홀 내부에 있던 황화수소에 중독됐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질식재해로 10년간 16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식재해는 봄철 오폐수처리장이나 정화조, 맨홀에서 주로 발생했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95건의 질식재해가 일어나 316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8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률은 53.2%로 일반적인 사고 재해 사망률 1.1%의 약 50배에 달했다.



질식재해가 일어난 시기를 보면 봄이 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름 49건, 겨울 47건, 가을 38건 순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미생물이 활발하게 번식한다"며 "작업공간 내부의 산소를 사라지면서 고농도 황화수소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원인 탓에 오폐수처리장 및 정화조(38건)와 맨홀(25건)에서 질식재해가 일어나는 빈도가 높았다. 축사분료처리시설에서도 13건의 질식재해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질식재해 취약사업장에 사고 가능성을 알리고 6월까지 오폐수처리시설, 정화조 등 사고다발 장소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밀폐공간에서는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질식재해 예방장비를 갖추고 작업 중에는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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