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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세 실업자수 10% 이상 급증…취준생 직격탄

청년 고용은 여전히 한겨울…공공 일자리로는 역부족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의 상담실 내 회의실 예약 현황판./연합뉴스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며 직격탄을 맞는 계층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공황)이 1년 이상 지속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기업의 고용이 크게 줄어 취업 준비생이 적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생이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의 청년들처럼 취업에 실패하며 니트족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통계청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 준비자 수는 84만 4,000명으로 지난해 3월의 81만 3,000명에서 3만 1,000명이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3년 이래 3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68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2,000명 늘었다.



특히 취업 적령기인 25~29세 실업자 수는 24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2만 3,000명에서 10% 이상 늘어났다. 실업률 역시 전년 동월 8.5%에서 9.2%로 0.7%포인트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본의 버블 붕괴 이후 취업에 실패하며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로 40대가 된 ‘아라포 세대’처럼 ‘코로나 세대’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도 나온다. 기업 경기가 회복돼 채용에 나서더라도 적령기를 지난 코로나 세대 대신 갓 대학을 졸업한 어린 구직자를 뽑아 장기 실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정부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빈곤에 시달리는 현재 청년들을 ‘록다운 세대’라고 표현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의 공공 일자리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힘들다”며 “개발자 등 민간 기업의 필요 일자리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이에 맞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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