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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못 받을라’ 아이오닉5 인도 지연 전망에 사전예약 취소 봇물

19~20일 이틀간 본계약 돌입 후 사전예약 취소 인증 글 이어져

해 넘겨 인도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보조금 못받을까봐 전전긍긍

1회 충전 주행거리 실망도...‘보조금 폐지’ 하이브리드 모델로 눈돌려

현대차 아이오닉5./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19일부터 전기차 아이오닉5의 본계약에 돌입했으나 우려했던 사전 예약 취소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반도체 등 부품 부족과 노사 문제로 올해 안에 차를 인도 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전 예약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아이오닉5 사전 예약 물량 대다수가 올해 안에 인도가 어렵다는 내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한 사전 예약자는 “카마스터(영업 직원)로부터 사전 예약 접수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10시부터 1분 안에 접수된 건만 올해 안에 차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19~20일 이틀간 아이오닉5의 본계약을 마친 뒤 고객들에 납기일을 확정해 고지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카마스터로부터 들은 내용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인도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오닉5는 차량용 반도체와 구동 모터 납품 문제로 이번달 생산 계획을 1만 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다. 여기에 노조와의 생산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에서는 지난달 말 맨아워(생산라인에 투입 인원 수)를 두고 노사간 이견이 빚어지며 양산 일정이 늦어졌다. 사전 예약이 이뤄진 시점은 이 같은 문제들이 불거지기 전으로 당초 고객들이 예상한 인도 일정보다 늦어지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전 예약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가운데 차량 인도가 늦어지게 되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기준 서울은 접수율이 65%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분기 전기차 보조금을 싹쓸이했던 테슬라가 기존 모델3와 함께 모델Y의 국내 인도를 본격화하며 보조금 소진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약자들이 취소에 나서는 배경엔 주행거리에 대한 실망도 한몫했다. 현대차(005380)가 플랫폼 E-GMP를 공개하면서 1회 충전의 최대 주행거리를 국내 기준 500㎞ 대로 측정하며 소비자들은 기대했지만 실제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19인치 타이어를 탑재한 롱레인지(후륜구동) 모델 기준 429㎞에 불과했다.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4륜구동 모델은 390㎞까지 떨어진다. 사전예약을 취소한 한 고객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걱정도 전기차보다 덜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알아보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보조금이 폐지돼 오히려 보조금을 못 받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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