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1일 차기 검찰총장 인선이 지연되는 점에 대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인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인선 일정을 소상히 알려드리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이 지목한 ‘여러 현상’에는 유력 차기 검찰총장 후보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7일 피의자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상황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검사 3명 중 징계 절차가 착수되지 않은 1명에 대해서는 "감찰 쪽에서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며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좀 더 확인한 뒤에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박 장관은 검사 2명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 착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정진웅 차장검사의 징계 청구 계획에는 "모든 사건에는 동기와 경과, 결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여러 사정이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원칙과 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하려고 일관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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