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광견병에 걸린 보브캣이 아내에게 달려들자 이를 맨손을 잡은 남편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부부는 반려묘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타려는 순간 고양이과 동물인 보브캣의 습격을 받았다.
길 건너편 보안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보브캣은 반려묘를 안은 아내 크리스티 웨이드에게 갑자기 달려들었다. 보브캣은 그녀의 왼손을 물고 등을 타고 올라가려 했다. 아내의 비명을 들은 남편 해피 웨이드는 아내에게 달려가 맨손으로 보브캣을 잡아 아내의 등에서 떼어놓았다.
그는 보브캣의 앞발과 몸통을 잡아올려 제압을 시도했으나 앞발을 제압당한 보브캣이 그의 손을 물었다. 웨이드는 보브캣을 마당쪽으로 들고가 바닥으로 힘껏 내동댕이쳤다. 바닥에 내쳐친 보브캣이 더 격렬히 반응하며 웨이드 쪽으로 달려오자 그는 바지춤에서 권총을 꺼내 쐈다.
아내 크리스티는 "남편이 없었다면 나 혼자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지금 보브캣을 죽였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보브캣을 죽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브캣은 살쾡이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 식육목 고양이과의 들짐승으로 캐나다 남부에서 멕시코 남부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