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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입원환자·사망자 급감…신속한 백신접종 효과

입원환자 1월 초 정점 대비 30%로 감소…전체 사망자 80% 감소

고령층 80% 최소 한 차례 백신 접종…"젊은 층 접종률도 높여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방문해 주사를 맞은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고령층이 80%를 넘으면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일일 평균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 20일 기준 3만8,87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초 12만명의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CDC는 주간보고서에서 "전 연령 입원율이 하락했는데 65세 이상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실제 현재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입원환자는 20명 미만으로, 70명을 넘었던 1월 초에 견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망자 중 다수를 차지했던 65세 이상의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체 사망자 수도 대폭 감소했다. 전날 기준 최근 7일간 일일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69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 1월 13일(3,457명)에 비해 80% 감소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총 56만6,000명이다. 이 가운데 44만명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가 감소하기 위해서는 고령층 사망자가 줄어야 하는 셈이다.



지난달 29일 애틀랜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EPA연합뉴스


고령층 입원환자와 사망자의 급격한 감소는 신속히 진행된 백신 접종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40%인 1억3,579만명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 65세 이상 접종자는 4,415만5,000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80%가 넘는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65세 이상은 66%인 3,608만3,000명이다.

조디 게스트 에모리대 공중보건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떨어지는 현상은 우리가 정말 원하고 희망했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스스로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요한 전파자인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백신 전문가인 조지타운대 제시 굿맨 박사는 "우리가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을 내리려면 감염자가 더 적어야 한다"면서 "보다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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