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학교 사이 대전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궁동 일대가 창업인들의 꿈을 이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유성구 궁동 대학로에 스타트업 타운 2개소(D1, D2)를 개소한데 이어 23일 1개소(D3)를 추가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는 지난 2018년부터 국비 25억원을 포함한 총 4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청년들을 위한 스타트업 타운(창업공간) 3개소에 대한 조성을 마무리지었다.
스타트업 타운 개소식 후 허태정 대전시장은 스타트업 타운 입주기업 대표들과 함께 자유토론 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혁신 창업가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창업가들은 창업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고 매출 증가와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대전시의 실효성있는 지원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스타트업파크를 대한민국 혁신기술 창업의 선도적인 성공모델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이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개소한 스타트업 타운 2개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58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투자유치, 47명 신규고용 등 8개 창업기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에 조성되는 기술창업 스타트업 공간인 ‘팁스(TIPS)타운’이 충남대내에 지난 연말 준공하고 현재 내부 인테리어 작업과 입주기업 모집을 완료했고 내달 중순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 약 350억원을 투입해 회의장, 전시장, 재도전 박물관, 휴게공간 등을 갖춘 스타트업 파크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앵커건물이 2023년 6월 궁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만 4,000㎡, 지하 3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조성이 완료되면 궁동 일대가 명실상부한 청년 창업인들의 꿈을 이룰 특화거리가 될 전망이다.
스타트업 파크가 들어서는 궁동 일대는 유성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덕특구와 KAIST, 충남대 등 우수한 창업 인적자원과 창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주거와 문화, 상업시설도 갖추고 있어 창업 및 네트워킹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스타트업 파크를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처럼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창업혁신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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